주식회사 제니트리(이하 제니트리)가 기존 유산균 발효 기술을 넘어선 차세대 탈모 케어 원료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제니트리 기업부설연구소는 식물성 단백질을 특수 효소로 가수분해해 탈모 방지 및 발모 촉진 효능을 극대화한 ‘효소처리 식물성 펩톤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제니트리가 앞서 확보했던 ‘유산균 발효’ 공법보다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유효 성분인 저분자 펩타이드의 수율을 더욱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진보된 바이오 기술로 평가받는다.
핵심 기술 : 미생물 대신 ‘특수 효소’… 초저분자 펩타이드 추출 최적화
기존 제니트리의 기술이 콩 펩톤을 유산균(Lactobacillus)으로 발효시키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기술은 알칼라아제(Alcalase), 플라보자임(Flavourzyme) 등 특정 단백질 분해 효소(Protease)를 사용하여 식물성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잘게 쪼개는 방식이다. 연구소 측은 콩(대두), 완두, 밀 등 식물성 단백질 원료에 최적의 효소 반응 조건(40~60℃)을 적용한 결과, 두피 흡수에 가장 이상적인 중량평균분자량 500 달톤(Da) 이하의 초저분자 펩타이드를 고농도로 얻는 데 성공했다.
효능 검증 : 모발 성장인자(IGF-1, VEGF) ‘UP’, 탈모 인자(TGF-β1) ‘DOWN’
특허 명세서에 따르면, 이 공법으로 제조된 효소처리 펩톤은 탈모 치료의 핵심인 모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의 증식을 강력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결과, 해당 물질을 처리한 세포군에서는 모발 성장을 돕는 성장인자 ‘IGF-1’과 혈관내피성장인자 ‘VEGF’의 발현량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반면, 탈모를 유발하고 모발의 퇴행기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β1’의 발현은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입증했다. 김은주 제니트리 연구소장은 “효소 가수분해 공법은 자연 발효 방식보다 공정 제어가 용이해 균일한 품질의 원료를 대량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며 “이번 기술을 통해 얻어진 초저분자 펩타이드는 두피 진피층 도달률이 높아, 기존 탈모 샴푸나 토닉의 효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니트리는 이번에 등록된 ‘효소처리 제조 기술’과 기존의 ‘유산균 발효 기술’, 그리고 이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탈모 케어 원천 기술 3종을 모두 확보하게 되었다. 회사는 이 기술들을 융합해 프리미엄 탈모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능성 원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