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시술 부작용, ‘HSP70 단백질’로 잡는다 – 피부 과민 반응 개선 위한 조성물 특허 획득

2021-05-06

피부 레이저 시술 후 흔히 나타나는 과민 반응이나 염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상용화 문턱을 넘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출원한 특허(등록번호 제10-2238965호)에 따르면, 피부병변 치료 또는 미용 목적의 레이저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부 과민 반응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조성물이 개발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발명의 핵심은 ‘열충격 단백질 70(Heat Shock Protein 70, 이하 HSP70)’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손상된 피부세포의 생존률을 높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있다. 피부는 외부 자극, 특히 고에너지 광원을 이용한 레이저 치료에 의해 열 손상 및 염증 반응이 유발되기 쉬우며, 이로 인한 부작용은 시술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특히 IPL, Nd:YAG, Er:YAG,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 CO₂ 레이저 등과 같은 광선 치료기기는 조직 손상 및 회복 지연을 일으킬 수 있다.

이 특허 기술은 HSP70의 발현을 유도할 수 있는 유산균발효추출물과 천연 식물 유래 성분을 조합한 화장료 조성물을 제안하고 있다. 핵심 성분은 유산균배양액과 식물 추출물로 구성되며, 이들 성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피부세포 내 HSP70의 생성량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실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Fibroblast(섬유아세포) 및 HaCat(각질형성세포) 세포주를 이용한 in vitro test에서 HSP70의 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100ppm, 300ppm, 500ppm 농도의 처리군에서 HSP70 양적 발현이 대조군 대비 현저히 높게 나타나, 용량 의존적인 효과도 입증되었다. 이는 피부 방어 기전을 강화함으로써 외부 자극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조성물은 HDFa(인간 진피 섬유아세포)와 HMVECs(인간 미세혈관 내피세포)와 같은 1차 세포에도 안전하게 작용함이 입증돼, 실제 화장품으로의 응용 가능성을 높인다. 특허에서는 조성물을 로션, 크림, 에센스, 마스크팩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도록 제형 예시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미용 목적의 피부과 레이저 시술뿐 아니라, 의학적 치료 목적의 광치료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며,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환자에게 시술 후 회복 기간 단축과 피부 트러블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발명을 개발한 연구진은 해당 조성물의 피부세포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HSP 유도 성분을 추가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INCI 등록과 임상 확증 연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허 등록은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 치료 보조제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기술로 평가되며, 피부 레이저 산업 및 메디컬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특허등록번호 : 10-2238965
  • 특허명칭(국문) : 피부병변의 치료 또는 미용 목적으로 시술되는 레이저에 의한 피부 과민 반응의 예방 및 개선용 조성물과 이를 이용한 화장료
  • 특허명칭(영문) : composition for preventing and alleviating laser-induced skin damage and cosmetic comprising the same